주소창에 사이트 이름 앞글자 몇 개만 쳐도 브라우저가 나머지 주소를 채워 줍니다. 편하지만 사이트 주소가 바뀐 뒤에는 이게 문제가 됩니다. 새 주소를 알고 있어도 손에 익은 대로 엔터를 누르면 옛 주소로 갑니다.
옛 주소가 그냥 안 열리면 차라리 낫습니다. 도메인이 만료된 뒤 다른 사람이 가져가 전혀 다른 페이지를 띄우는 경우도 있어서, 자주 쓰던 사이트일수록 남아 있는 자동완성을 정리해 두는 게 좋습니다.
자동완성은 어디서 나오나
주소창 아래 뜨는 목록은 섞여 있습니다. 예전에 들어갔던 방문 기록, 즐겨찾기에 저장한 주소, 그리고 검색 엔진이 추천하는 검색어입니다. 크롬과 엣지에서는 앞에 붙은 아이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. 별 모양은 즐겨찾기, 돋보기는 검색어 추천이고, 나머지 페이지 아이콘이 방문 기록입니다.
지울 수 있는 건 방문 기록과 즐겨찾기입니다. 돋보기가 붙은 검색어 추천은 검색 엔진이 보여 주는 것이라 내 브라우저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. 옛 주소가 별 모양으로 뜬다면 기록을 아무리 지워도 다시 나오니, 즐겨찾기부터 고쳐야 합니다.
크롬과 엣지
두 브라우저는 방법이 같습니다. 주소창에 앞글자를 쳐서 옛 주소가 목록에 뜨게 한 다음, 방향키로 그 줄까지 내려갑니다. 윈도우에서는 Shift+Delete를 누르면 그 줄만 기록에서 사라집니다. 맥에서는 Shift+Fn+Delete입니다.
마우스를 쓰고 싶다면 목록의 그 줄에 커서를 올려 보세요. 오른쪽 끝에 X 표시가 나타나는데, 누르면 같은 효과가 납니다. 한 번 지웠는데도 계속 뜬다면 같은 주소를 여러 번 방문한 기록이 남은 경우라 Ctrl+H로 방문 기록 화면을 열고 그 도메인을 검색해 한꺼번에 지우면 됩니다.
사파리
맥의 사파리는 목록에서 한 줄만 지우는 단축키가 없습니다. 메뉴의 방문 기록에서 모든 방문 기록 보기를 열고, 검색창에 옛 도메인을 넣어 나온 항목을 골라 Delete 키로 지웁니다.
아이폰 사파리도 방문 기록에서 지웁니다. 아래 책 모양 아이콘을 누르고 시계 모양 탭으로 가면 방문 기록이 나옵니다. 지울 항목을 왼쪽으로 밀면 삭제 버튼이 보입니다.
안드로이드 크롬과 삼성 인터넷
안드로이드 크롬은 주소창 목록에서 옛 주소를 길게 누르면 기록에서 삭제할지 묻는 창이 뜹니다. 확인을 누르면 그 줄만 사라집니다. 삼성 인터넷은 메뉴의 방문 기록 화면에서 해당 항목을 지우면 됩니다.
휴대폰에서 방문 기록 전체 삭제를 누르는 사람이 많은데, 그러면 로그인 상태와 다른 사이트 기록까지 함께 지워질 수 있습니다. 옛 주소 하나가 문제라면 그 줄만 지우는 쪽이 덜 번거롭습니다.
지운 다음에 할 일
기록을 지웠으면 새 주소로 한 번 제대로 들어가 두세요. 그래야 다음부터 자동완성이 새 주소를 먼저 띄웁니다. 새 주소가 맞는지 모르겠다면 최신주소 확인 가이드에 적은 순서대로 먼저 확인하고, 확인한 주소는 즐겨찾기에도 저장해 두면 됩니다. 저장하는 방법은 사이트 즐겨찾기 추가 방법에 있습니다.
모아콕은 주소가 바뀐 사이트를 목록에서 고치면 그 날짜와 근거를 변경 기록에 남깁니다. 자동완성에 뜨는 주소가 지금도 맞는지 헷갈릴 때 분야 페이지에 적힌 도메인과 맞춰 보면 됩니다. 어느 분야에 있는 사이트인지 모르겠다면 링크모음에서 찾아보세요.
자동완성은 내가 자주 간 곳을 기억하는 기능이지, 그 주소가 지금도 맞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. 주소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은 날 한 번 지워 두면, 몇 달 뒤 무심코 엔터를 누를 일이 사라집니다.